오늘 복음은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을 따라가서 시력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겼다.
첫째, 눈먼 사람 둘은 앞이 보이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집 안까지 따라갈 수 있었을까?
둘째, 그들은 왜 예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다녔을까?
1) 눈먼 사람 둘은 앞이 보이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집 안까지 따라갈 수 있었을까?
- 평소에 예수님의 동선까지 관해 알고 있었다.
-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 위의 경우 둘 다.
2) 그들은 왜 예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다녔을까?
이점은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생각한다.
이때 그들은 사람들에게 치유 기적 이야기하지 않는 게 맞다. (예수님 말씀대로)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든 안 하든 그것은 그들의 자유의지다.
이 자유의지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은총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그것까지 허락하셨다.
순전히 치유의 기쁨과 기적을 나누려는 순수한 마음이라고 본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름난 사람이 기적만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열중한다면 식별할 필요가 있다.
눈의 시력 못지 않게 영적인 시력이 중요하다.
나는 시력이 좋지 않다. 안경을 벗으로 거의 안 보인다.
그런데 보지 않고 귀로만 들어도 좋을 때가 많다.
눈으로 보는 작업이 많다 보니 늘 피곤하다.
어느 때는 눈 감고 쉬고 싶어 질 때가 많다.
어제 침묵 중에 기도를 하면서 눈감고 기도만 하는데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하느님 나라에 가면 그렇게 될 것 같다.)
어쩌면 나의 경험으로는 시력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마음의 눈, 영적인 시력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게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
눈을 감고, 하느님 아버지를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