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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남을 심판하지 마라(루카 6,39-42)

복음과 독서의 의미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는 바리사이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율법 안에 있는 참뜻을 저버리고 세부규정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저버리고 율법 형식만 중요하게 여긴 위선자들입니다.

그들은 눈먼 소경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이 아닌 당신 자신을 따라 사람을 바르게 인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남을 올바로 인도하려면 자기 자신의 잘못을 바로 보고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허물을 고쳐줄 수 있다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만 비판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바로 보지 못하는 사람은 위선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1코린 9,19.22ㄴ)

 

바오로 사도는 복음에 동참하기 위해서, 말만 하고 자기 자신은 실격자가 되기 않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고 코린토 신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고해성사

코로나 19로 거의 대부분의 신앙 생활이 위축되었습니다. 미사는 물론이고 다른 신심 행위 또한 모여서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고해성사 역시 감염병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고해성사는 오늘 복음과 독서 말씀에서처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해 성사의 다섯 가지 요소 중 고백 이전에 해야 하는 세 가지 요소에 있습니다.

1) 성찰(省察) - 고해 성사를 보기 전에 자신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를 잠잠히 살펴 알아내는 것.

2) 통회(痛悔) - 성찰로 알아낸 죄를 뉘우치는 것.

3) 정개(定改) -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 

 

이 세가지는 고백과 보속 이전의 단계로  하느님 앞에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뉘우치고 상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잠시 묵상하면서 자기를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