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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강론

1. 복음 주석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오늘 복음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복음 중 하나입니다. 원인은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하고 자주 논쟁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통용되었던 해석에서 벗어나셨기에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왔다'는 오해를 받거나 이단이라는 고발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다른 정통 교사들이 하는 것처럼 율법 자체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율법을 해석하려는 시도였음을 변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교부들은 율법과 예언서의 완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사건과 연결시켜 해석합니다. 여기서 율법과 예언서들은 그 당시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2. 배경(교리서 581항)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과 그들의 영적 지도자들의 눈에 '율법 교사'(랍비)로 비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종 율법 교사들의 율법 해석 방식으로 이론을 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율법 학자들과 충돌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해석을 그들의 해석 범주 안에서 제시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마태 7,29). 모세에게 글로 쓰인 율법을 주시기 위하여 시나이 산에서 울려 퍼졌던 하느님의 말씀이, 행복 선언을 하신 산 위에서 예수님을 통해 다시 들리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율법을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방식으로 궁극적 해석을 내려 율법을 완성하십니다.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또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마태 5,33-34). 이러한 하느님의 권위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바리사이들이 고집하는 일부 "사람의 전통"을 비난하십니다.

 

3. 오늘

따라서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분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대로 율법의 가장 작은 계명까지도 완전히 지킴으로써 율법을 성취해야 한다고 믿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율법을 완벽하게 성취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분이십니다.

 

4. 우리도

우리는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을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곧 예수님의 명령들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남이 너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도 남에게 해 주어라 라는 황금률을 적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