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5,26-16,4ㄱ
제목: 미움받을 용기
예전에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에 관해 심리학적, 철학적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제목이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에서 살아가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남을 의식하며 살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살아라는 메시지인 것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 곧 보호자를 보내주신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위험이 닦칠텐데, 그때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고 믿음을 굳게 가지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할 것이고, 심지어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하는 사람들(유다인)에게 박해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면 일반 사람들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잘못 믿는 것일까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고, 변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할 때 예수님께서는 보호자, 곧 성령이 증언하므로 괜찮다라고 말씀하신다.
<미움받을 용기>에 근거하면 누가 무어라 해도 내가 믿은 그분을 따르면 되는 것이다.
(믿음이 부족해서인지, 설령 성령을 감지해 못해도 말이다.)
제자들은 세상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아도 그것을 이겨내었다. 그것을 '용기'라고 하지만, 신앙인은 '성령의 도우심'이라고 표현하고 고백한다.
오늘날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사람들의 미움 때문에 그러한 선택을 했고, 생각 중일 수도 있겠다. 성령께서 이들을 지켜주십사고 기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