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물질세계에서는 어둠이 자연스러운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부분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정확하게는 보이지 않는 물질로 95%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아래 기사 참조). 그동안 어둠을 악, 빛을 선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혹은 이원론적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둠도 하나의 물질일 수 있다는 가설을 들으면서, 어둠이 단순히 빛이 없음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심도있게 묵상을 한 것 같은데, 이 생각을 예수님 말씀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예수님은 빛으로 오셨다. 빛으로 오신 이유는 사람들이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어둠이란 분명 죄를 짓고 있는 상태와 상황, 하느님을 모르고 거부하며 자기 혼자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말할 것이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심판을 받게 된다.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곧 하느님을 믿지 않는 것으로 말이다. 죽은 뒤 하느님을 뵈면 그 자체가 심판이라는 말씀이다. 예를 들면, 어떤 이가 죽었다고 장담을 하였는데, 그가 버젓이 살아있는 경우다. 그 말로 그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하느님의 경우는 영생과 멸망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아래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 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더 많다. 그런데 감히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교만이다.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너무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갔는데 다시 돌아와서, 예수님의 말씀인 '빛과 어둠'을 물질세계를 통해 영성적으로 살펴보고 싶었다. 암흑물질과 대비해서 말이다. 어둠에 빛을 보내면 형태(물질)가 있으면 반사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암흑물질과 같은 상태일 것이다. 투명인간과 같은 상태다. 존재하지만 아무도 몰라주는. 관계를 이루기 어려운, 소위 무의 상태이거나 공의 상태이지 않을까 싶다. 물질은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사람은 다르다고 본다. 곧 내가 어둠 속이 아니라 어둠 자체가 되어버린다면 또는 빛을 통과하는 상태에 이르면 그는 어떻게 될까? 빛이 있지만 빛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라 하겠다. 신앙으로 달리 말하자면, 예수님이 계시지만 그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의 다수가 예수님을 빛으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다. 또 그리스도인은 그 빛을 반사하며 살고 있는지, 아니면 통과시키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우주에는 빛보다 어둠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나까지 굳이 그 어둠 대열에 합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빛이 더 많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