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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부활 제2주간 수요일_'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Morgan Weistling

요한 3,16-21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주로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말로 통용된다. 넓게는 관계의 측면에서 연장자가 아래 사람을 살피는 마음이기도 하다. 

 

사목을 하다보면, 점점 더 부모의 마음과 같아지는 것 같다. 담당 단체, 특히 어린이들을 보면 사랑스럽다. 혹자는 키우는 것과 바라보는 것은 다르다고 하지만 존재 자체로 사랑스러워 보인다. 성당에 나오는 신자들도 그렇고 냉담하시는 신자들도 사랑스러워 보인다. 우스갯 소리로, 보좌 신부가 떠나면 본당 사람들이 울고, 중견의 주임 신부가 떠나면 둘 다 울고, 노년의 주임신부가 떠나면 혼자 운다는 것이다. 아마도 사랑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하느님은 도대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실까?  인간이 보인 내리사랑의 크기를 보면 가늠이 불가능하다. 내 사랑의 크기에 비추어 보아도, 하느님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는 알 수 없다. 부모 사랑의 크기조차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느님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을까.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다. 그 사랑을 받고 우리는 생활하고 있다. 그 사랑으로 내리사랑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도 주님 사랑을 말씀과 성사 그리고 세상 안에서 느끼려고 노력하고, 그 사랑의 일부를 이웃과 나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