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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사순 제4주간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이사 65,17)

 

'새 하늘과 새 땅'하면, 유사종교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창조 이야기는 그 의미가 사랑을 지향하고 있다. 이사야서의 내용을 보면, 새 하늘과 새 땅은 상호 '즐거움'과 '기쁨'이다. 하느님께서는 새 창조로 당신과 백성이 같이 즐거워하고 기뻐하실 거라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고통 속에서 지내는지를 알고 계시며, 당신께서 그것을 즐거움과 기쁨으로 바꾸시겠다고 하신다. 이처럼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하신 새로운 창조에 관한 말씀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이가 이 감염증으로 죽어가고 있고,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일반 시민 역시 지쳐가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오늘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지금의 고통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게 힘들다고 하며, 주님을 원망하고 포기하거나, 우리 단체만은 주님께서 지켜주시겠다는 편협한 믿음으로 위험 속에 머물머 있으면 안 된다. 당연히 주님께서는 이 상황을 알고 계신다. 또한 이 상황을 극복할 힘과 용기와 지혜를 이미 주셨다. 그 방법은 당연히 '사랑'이며, '연대'며 '양보'다. 서로 협력하고 협조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주님께서는 이미 알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