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복음 23-25장을 심판 설교로 부르기도 하고, 23장과 24-26장을 유다교 심판 설교와 종말 설교로 구분하기도 한다.
유다교 심판 설교(23장)는 유다교의 한 분파로 여겨졌던 그리스도교가 어떤 과정으로 변천되었는지를 네 단계로 시사해 준다(브룩스).
첫째 단계는 유다교 회당 지도자들의 말은 다 지키되 행실은 따라 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보아(23,1-5) 그리스도인들이 유다교 회당 지도자들의 권한으로 제한해 놓은 범위 안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다.
둘째 단계는 유다교 지도자들이 제한해 놓은 범위를 넘어서서 예수님을 스승이자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길 때다(23,6-12).
셋째 단계는 유다교 종교 지도자들의 율법 해석과 그들의 행동을 합당하지 않게 여겨 배격하는 것으로 보아 회당에서 공개적으로 박해를 받을 때다(23,13-28).
넷째 단계는 마태오 공동체 성원들이 채찍질당하고 십자가형에 처해지는 등 적대적인 행동에 직면하게 되어 더 이상 유다교에 속해 있기 어려울 때다(23,29-36).
이런 과정을 통해 유다교 지도자들을 부정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확립해야 할 올바른 지도자상을 모색한다.
종말 설교(24-25장)는 세 대목을 나뉜다.
첫대목(24,1-31)과 셋째 대목(25,31-46)은 세상 종말의 표징을 연대기적인 순서에 따라 서술 하다가 사람의 아들 앞에서 벌어지는 최후의 심판 이야기로 끝맺는다.
둘째 대목(24,32-25,30)은 종말의 표징을 다루는 대신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종말이 확실하게 닥쳐오므로 늘 깨어 있으면서 심판에 대비할 것을 비유와 가르침으로 거듭 일깨운다.
출처: 이우식, <마태오 복음>, 바오로딸, 332-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