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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사도 8,1ㄴ-8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요한 6,35-40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며,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겠다고 하신다.


사도행전을 보면, 박해 중에도 사람들은 이런 특징을 보인다.

1. 말씀은 전한다.

2. 표징을 일으킨다.

    - 표징은 구마와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낫는 것이다.

 

표징 역시 대단하지만, 이러한 표징을 보고 믿지 않은 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들은 의심이 많은 이들인가? 아니면 무신론자인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언급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신다.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6,36)

 

그런데 그분께서는 그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은 39절과 40절로 완성된다.

그것은 마지막 날에 부활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 복음은 장례미사 듣게 되는 짧은 복음 중 하나다.

장례미사야 말로 하느님의 뜻과 자비 그리고 용서가 지극히 베풀어지는 시간이다. 고인에게 있어서 부활과도 가장 가까운 순간이며,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부활을 다시금 생각하는 때이다. 고인의 믿음과 그동안 신앙생활이 어떠했는지 여부보다는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가 요청되는 시간이다. 그런데도 다시금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믿음'이다. 죽음 이후는 "하느님, '아차'하고 당신을 실수로 안 믿었어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믿지 못했어요."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참사나 참극이 일어나지 않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말씀을 전해야 한다. 하느님의 자비를 입지 못하고 죽는 이들이 없도록 힘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