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 다니 9,4ㄴ-10
다니엘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의로우신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다고 고백한다.
복음 : 루카 6,36-38
예수님께서는 심판하지 말고, 남을 단죄하지 말고 용서하며, 베풀면 자비하신 아버지를 닮는 것임을 말씀하신다.
다니엘은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또한 그는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고 위대하시고 경외로우시며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께 거역하고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지르며, 계명과 법규를 어기며,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를 보면,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자비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대로 자비와는 거리가 먼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 죄대로 다룬다면 그들을 예전에 소멸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비의 아버지 덕분에 연명하게 됩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제 자비를 청하는 것을 넘어서 자비의 주체가 되라고 적극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자비란 구체적으로 남을 심판하지 말고, 남을 단죄하지 말고, 남을 용서하고, 남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사순 실천은 '감사한 일 10가지 적어 보기'입니다.
저는 감사한 일 10가지가 이러합니다.
1. 사제로 불러주심에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2. 신자들과 함께 미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4. 건강함에 감사합니다.
5. 오늘 하루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6.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주변에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기에 다 적지 못했지만 감사한 게 참으로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 아버지 덕분에 생기는 감사입니다.
이처럼 주님께 받은 감사를 이웃과 함께 나눈다면, 저희 또한 그들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 받은 자비를 이웃과 함께 나눈다면, 저희 또한 그들에게 자비로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감사하기처럼, 우리가 위에서 열거한 자비, 즉 남을 심판하지 말고, 단죄하지 말고, 용서하고, 자선을 행하면 우리 또한 아버지를 닮아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