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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안녕, 가톨릭!』- 7장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7장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새로운 삶의 방식

 

1) 하느님을 신뢰하는 삶

2) 성인들과 거룩하게 살도록 부름 받은 이들

3) 자비의 육체적·정신적 활동

4) 세상의 소금과 빛_봉사하는 교회

5)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6)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_선교하는 교회

7) 예수 그리스도,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시작이며 마침인 분

 

 

1) 하느님을 신뢰하는 삶(설령, 비록,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하느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우울감이나 좌절감에 빠지지 않고

위대하신 하느님 편에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기본 태도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필리 4,5-6)

 

 

2) 성인들과 거룩하게 살도록 부름 받은 이들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거룩함은 

힘 있고 생기 넘치며 기쁨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거룩함은 누군가에게 선함을 일깨운다.

거룩함은 사랑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성인들을 믿음의 본보기로 삼고 공경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전구를 청하는 것 또한 가톨릭의 전형적 요소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 안에서 연대한다.

‘천상의 교회’ 또한 하느님 앞에서 이 세상의 일들을 대변할 수 있고,

우리가 안고 있는 수많은 걱정거리도 함께 나누며 도와줄 수 있다.

 

3) 자비의 육체적·정신적 활동

하느님의 힘은 바로 그분의 자비다. 

자비의 활동은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가난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도와주는 것이다.

자비의 활동에는 일곱 가지 육체적 활동과 일곱 가지 정신적 활동이 있다.

육체적 활동의 자비: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일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는 일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는 일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일

병자를 방문하는 일

감옥에 갇힌 이들을 돌보는 일

죽은 이들을 위해 장례를 치르는 일

 

정신적 차원의 자비: 배움이 부족한 이들을 가르치는 일

방황하는 이들에게 조언하는 일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일

잘못한 이들을 바른길로 이끄는 일

모욕하는 이들을 용서하는 일

어렵고 힘든 일을 견뎌내는 일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야고 4,17)

실천 없는 믿음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4) 세상의 소금과 빛_봉사하는 교회

제 맛을 잃은 소금은 쓸모가 없다.

등불을 무언가로 덮어버리면 꺼지고 만다.

소금과 빛의 표상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자기애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한다.

교회가 자기 자신만 찾는다면 쓴맛이 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 안에 갇히지 않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자기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변에 빛을 비출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느님께 관심을 기울이는 데 얼마나 마음을 쓰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은총이며 우리는 그것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마태 5,46-47)

 

 

5)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는 몸과 마음, 가정과 사회, 세상과 자연이 온전하게 건강하다는 의미다.

그것은 삶의 충만함이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유산이자 사명으로 남겨주신 평화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루카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합니다.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는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3-14)

하느님이 받으시는 영광과 사람들이 누리게 되는 평화는 예수님의 탄생과 연결되어 있는 약속이다.

 

6)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_선교하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은 예수님의 복음에 따라 사는 사람,

복음을 믿고 그 빛을 주변에 비추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믿음과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야 할 세 가지 요소

a. 기도와 전례의 거행

b. 이웃을 돌보는 일, 곧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것

c. 믿음의 증언

선교 능력을 지니는 것은 모든 가톨릭 신자의 사명이다.

 

 

7) 예수 그리스도,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시작이며 마침인 분

믿음 안에서 예수님께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비웃는 데에서 진리의 불꽃을 본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분 안에서 하느님께 들어 높임을 받은 분을 알아보고,

십자가에서 승리를 본다.

 

파스카 성야 미사가 시작되면 사제는 부활초 옆에서 이렇게 기도한다.

“주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시작이며 마침이시고

알파이며 오메가이시고 시간도 시대도 주님의 것이오니

영광과 권능이 영원토록 주님께 있나이다. 아멘.”

그러면서 부활 초 위에 십자가를 그린 다음, 

그리스어 알파벳 첫 글자인 알파와 끝 글자인 오메가를 십자가 위와 아래에 

각각 표시한다.

이어서 십자가를 중심으로 사등분한 자리에 그해의 연도를 새긴다.

그런 다음 사제는 십자가 양 끝과 가운데에 다섯 개의 향덩이

또는 납 침을 꽂으며 기도를 바친다.

“주 그리스도님,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상처로 저희를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소서. 아멘.”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품고 계신다.

부활초에 새겨진 두 글자는 이것을 상징한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또 앞으로도 오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하고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