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54-59
루카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군중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선자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위선자인 이유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하면서
예수님의 활동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미 도래했는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속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민이라고 하고
하느님 아버지를 섬긴다고 하는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활동의 의로움을 외면하고,
그 가르침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지적하십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심판이 임박했으니
서둘러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께서만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시므로
자신을 따르고 실천하면 된다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지성이 없다면, 예수님의 오늘 말씀에서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계신 분들은 계절의 변화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다다가는 게 지성적으로는 별로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처럼 행동할까요?
아마 그것은 ‘회개’라는 것이 우리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삶의 변화, 삶의 전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올바른 일’, ‘의로운 일’, ‘하느님 뜻’대로 사는 것이
내 마음 같이 않아서 일 것입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억지로 가느냐, 아니면 즐겁게 가야 가느냐의 이 기로에 있는 것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우리의 끝을 늘 생각하며, ‘기쁘게 주님을 따라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