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루카 11,1)
이후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비롯해서 기도할 때 마음가짐(간청, 끈기)을 가르쳐 주신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든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대화 이 두 영역을 분리해서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 말이다.
일단 '하느님'을 알려면 성경을 자주 읽어야 한다. 다음 단계는 '대화'를 잘 하는 게 필요하다. 말하는 것과 대화를 잘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화는 이성뿐 아니라 감정도 사용한다. 이성만 사용하는 것은 설명이나 일방적인 강의다.
그렇다고 기도가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은 아니지만, 감정을 배제한 채 드리는 기도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도를 잘 하려면 '하느님'을 잘 알고, 이성과 감정을 주님께 솔직히 드러내야 하겠다.
성찰: 나는 타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있는지.
참고한 책: [신앙도 레슨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