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느님의 날을 살아가기 위한 법
오늘 독서를 보면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더구나 앞당겨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앞당겨 살 수 있는 조건은 이러합니다.
1)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살도록 애쓰는 것.
2) 참고 기다리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는 것.
3)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는 것.
4) 예수님에게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는 것.
왜 베드로 사도가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오늘 복음을 보면, 조금 이해가 됩니다.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공작을 폅니다.
그것은 세금을 황제에게 내는 것이 합당하고, 바쳐야 하는지에 관한 유무입니다.
그들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에 관해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 체제를 유지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들의 악한 의도는 본인들의 질문과 본인들의 태도로 결국 자가당착에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위선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느님을 ‘오로지’, ‘무조건’ 사랑하다가 자칫 그 하느님마저 곤경에 빠뜨리게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신 것처럼 노력과 식별 그리고 배움이 필요합니다.
마냥 하느님의 날을 기다리기 보다는 앞당겨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세금을 내는 문제로 남을 판단하기 보다는 보다 더 큰 하느님의 원의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그분을 점점 더 알아갈수록 그는 새 하늘 새 땅에 더 가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