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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복 음: 요한 16,29-33

제 목: 고난의 본질

복음은 최후의 만찬 때 고별사 부분이다. 밀도 있으면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신 곳이라 짐작할 수 있다. 제자들 또한 이제야 예수님이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는다.

그러나 제자들 입장에서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더 악화된다. 그들은 커다란 고난을 겪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용기를 준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멋진 말로 말이다. 이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고난에 집중해 보았다.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고난의 의미를 알고 견디는 사람은 많다. 고난은 어쩌면 필연이지만 고난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인간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제자들 역시 고난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부활로 고난이 끝이 아니라,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체험했다. 그들은 고난에서 의미를 발견한 것이다.

고로 고난은 하느님을 아는 데 있어서, 일종의 '성장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 암호 같은 거 말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고난의 본질은 세상 구원을 위한 진통이다.
그렇다면 그로 인해 내가 겪는 고난의 본질은 무엇일까?
아마 자괴감이 더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끊임없는 응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