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벤져스>를 보면, 안정환 감독이 선수들한테 필드에서 서로 대화를 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축구 경기 중에 서로 대화를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상대 선수가 작전에 눈치를 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대화란 잡담과는 다른 의미의 소통 수단이다. 비록 상대 선수가 눈치를 채더라도 정확한 의사 전달이 더 먼저인 것이다. 물론 작전대로 진행되면 많은 대화는 필요 없겠지만. 이뿐만 아니라 대화는 같은 편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팀 플레이를 해야 하는 축구에서 ‘대화’(신호, 싸인)가 필수적이라면, 사목 현장에서 대화는 필수적이다.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 신호를 줘야 한다. 그런데 대화가 잘 되고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 수시로 대화해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대화 상대를 존중하면서 말이다. 이를 통해 인내와 겸손의 미덕을 덤으로 강화시킬 기회가 된다.
단상/쓰기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