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금요일
제1독서 : 창세 37,3-4.12-13ㄷ.17ㄹ-28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 팔아넘긴다.
복음 : 마태21,33-43.45-46
소작인의 비유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실까요?
질문을 바꾸어서, 우리는 내 부모가, 자녀가, 내 가족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고 있나요?
특정 시기의 것들을 제외하고는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동과 희생을 하며 살아가거나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해야 그들을 건강하고 행복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와서, 하느님께서는 어떠하실까요?
하느님께서도 우리와 비슷하실 것입니다. 인간들이 서로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인간들이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당신 외아들을 내주셨고,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은 그와 같이 진행되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너무 뉴스만 보고 세상을 판단해서 그러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뉴스를 보면 우리가 가까운 사람에게 바라는 것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과는 먼 일이 일어납니다.
오늘 독서인 요셉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제들이 막내를 살해하려고 하였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인신매매를 합니다. 참고로 위키백과를 보니, 우리 나라는 1894년 갑오개혁 때 인신매매를 불법화하고 헌법에서 확정하였다고 합니다.
복음은 소작인의 비유를 다루고 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소작인들이 소출을 받으러 온 종들을 매질하고 죽이고, 주인 아들까지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요셉 이야기에서 형제들은, 소작인들을 가리키는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왜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대로 살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어쩌다가 끔찍한 죄를 짓게 되었을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사순 실천인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내 마음대로가 아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대로 살아가기로 다짐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