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화요일
+ 찬미 예수님
댁에서 다들 안녕히 계시는지요?
어제 저희는 복음과 주임신부님 강론을 통해 예수님의 권한이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온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권한과 삶은 예수님으로부터 출발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또는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에서와 같이
하느님께 대하는 행동이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거부와 따름입니다.
스바니야 예언서에서는 이러한 거부와 따름이 단순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쉽게 누가 따르는지 누가 따르지 않고 있는지 알기 쉽니다.
그런데 예수님 시대에 와서는 두 아들의 비유에서처럼 복잡해집니다.
두 아들의 비유는 이러합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명령에 '싫다'라고 대답하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갑니다.
반면 작은 아들은 '가겠다'라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는지 종교 지도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맏아들'이라고 대답합니다. 곧 큰 아들이 싫다고 대답하였지만 생각을 바꾸어
아버지 말씀에 따르는 것이 진정으로 아버지를 따르는 것이라고 동의합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말을 믿은 세리와 창녀가 요한의 말을 믿지 않은 종교 지도자들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비유에 나오는 작은 아들처럼,
평소에 '율법'을 잘 지키면서,
하느님을 말씀을 잘 따른다고 하였지만,
하느님이 보낸 요한의 말은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한의 말을 믿지 않은 것은 결국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는 하느님의 아드님이 오실 길을 준비한 예언자였고,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들은 요한의 말을 믿고 회개하며 그리스도를 준비하고 있어야 했지만 생각을 바꾸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면에 요한의 말을 믿고 따른 세리와 창녀는 과거에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큰 아들처럼 나중에 생각을 바꾸고 하느님께로 돌아섰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진정 주님을 따르고 있는지 말씀을 통해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반항하고, 정결하지 않음, 타인을 억압하거나, 불순종, 불신, 주님께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의로움과 거룩함을 쫓지 않고, 세상 것만 쫓는 것은 아닌지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습니다'라고 응답하지만
행동은 불의와 거짓을 자주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러하다면 오늘부터라도 생각을 바꾸어 주님 말씀을 실천하도록 노력합시다.
복음 환호송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오소서,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