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찬미 예수님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어느덧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낮에 동네 산책을 하는데, 바람이 뼛속까지 시리게 하더군요.
성당 앞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 기구를 몇 개 하고 나니깐 그제야
몸이 적응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놓인 계절에 하느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각오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기 소유를 다 버릴 정도여야 하는 데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마지막 구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필리피 신자들에게 구원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하는 내용입니다.
구원을 위해서 힘써야 하고,
투덜거리거나 따지 말고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니고
순교로 죽임을 당해도 기뻐하자고 합니다.
오늘은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입니다.
성인은 밀라노의 대주교로 교회 개혁에 이바지하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켰다고 합니다.
성인은 자신의 수입 전부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며 가난을 몸소 실천합니다.
또 성인이 밀라노 대주교로 재직할 무렵, 흑사병이 창궐하는데,
이때 그는 백성들에게 예방법을 가르치고, 가난한 이에게 식량을 배급하고, 병자를 방문하고, 그들에게 고해성사를 주며, 성체를 영하고 하고, 사망자를 매장하는 일에 헌신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부르셨습니다.
부르신 이유는 우리 각자가 성령의 인도로 구원을 위해서 힘을 쓰기를 바라시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준비와 각오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의지를 일으키시고 계십니다.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님이 그러한 길을 우리에게 먼저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도 그리스도를 닮아, 그분의 참모습을 세상에 보여 줄 수 있도록 사랑을 실천하기로 다짐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