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묵상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Priest 2020. 10. 5. 06:00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인식과 실천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율법교사는 위와 같이 이웃 사랑을 인식의 차원에서 질문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을 실천의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되물으신다.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교사는 자신이 사랑해야 하는 이웃의 범주를 물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계명에서는 사랑할 이웃의 범주를 따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게 이웃 사랑의 본의미임을 일러준다.

 

이웃 사랑은 나를 도와준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서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곧, 그 사람과 아무런 연관이 없어도 그를 도와주는 것이다.(심지어 원수 관계여도)

그에게 이웃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웃 사랑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