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묵상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마태 20,1-16)
Priest
2020. 8. 19. 06:00
나에게 있어 비유는 늘 난해하다.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비유다.
1)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전통적)
2) 바리사이들과 죄인, 소외된 이들(오리게네스)
3) 공로가 아니라 은총이 구원을 가져다준다는 것(바오로, 루터)
선한 포도밭 주인은 당연히 하느님이시다. 문제는 주인의 처사(?)다. 내가 생각하는 소위 품삯의 정의에 그분은 위반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나는 '하느님의 자비'로 또는 '하느님의 통치 방식'으로 봐야 하는 게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묵상을 하면서 정의롭게 살지 않으면서 굳이 하느님의 통치 방식에 불만을 갖는 것이다. 맨 먼저 온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주인의 처사가 불공정하게 느끼는 것은 왜일까?
남 신경은 그만 쓰고 내가 맡은 일이나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