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론

하느님은 왜 나와 다른 방식을 선택하실까? /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Priest 2020. 7. 10. 10:00

찬미에수님

 

어제 저희 성당에 앞으로 다닐 초등학생 3명이 방문을 했습니다.

성당 구경을 시켜주고 기도에 관해 설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 학생의 궁금증은 왜 기도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도가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이 그 기도가 당사자에게 맞는 기도인지 아닌지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청원 기도는 사실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만일 하느님이라면 다 들어줄 것 같은데, 하느님은 그 방법을 쓰지 않으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편한 상황이 아니라, 자신과 같이 박해와 고통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만일 예수님이라면 ‘너희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야’ 라고 할 텐데,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하십니다.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님은 왜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행동하실까요?

다만 성령께서는 그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가만히 있어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이들을 부르셔서, 커다란 위험과 고통에 빠지게 하셨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왜 그런 박해를 견디어 내고 구원을 받았을까요?

 

이 질문에 우리는 각자 살아가면서 답을 찾아야 온갖 시련에도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