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성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커서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으로 선교를 합니다.
그리고 1927년에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됩니다.
그는 오늘 저희가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입니다.
그런데 그는 중국 선교를 꿈꾸었지만 입국하지 못하고 풍토병에 걸려 주님께 돌아갑니다.
병으로 중국선교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마지막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좋은 기회를 거두셨을까?"
분명 성인은 풍토병을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내가 선교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가 그 뒤를 이을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방식은 매우 오묘합니다.
겉으로 보면, 주님께서는 능력을 주셨다가 도로 가져가셨다가 하는 변덕쟁이처럼 비칩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생명 또한 위와 같은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게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그는 주님을 믿었고, 주님을 많은 이들에게 전했습니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믿고 먼 거리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비록 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최선을 수용하셨습니다.
제가 이처럼 안타까워하는 것은, 어쩌면 제가 그와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인이 했던 의식 성찰 질문을 저에게 던져 봅니다.
"주님, 저는 여기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조: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