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론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Priest 2021. 10. 19. 21:50

주님의 재림에 대한 대비,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도둑처럼 다시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예기치 않은 시간에 오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도둑 비유를 두고, 누구를 대상으로 말씀하시는 것인지 묻습니다.

주님,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루카 12,41)

예수님께서는 이에 관해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청구하신다.”(루카 12,48)  

당신께서 하신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당신께서 늦어지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올테니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충실하게 살아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사도들처럼 많은 것을 맡긴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실 것이고, 그러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게 요구하실 것이라 하십니다. 각자의 충실성에 관해서 상대적으로 적용하실 거라 하십니다. 예수님 뜻을 알고서 그렇게 살지 못하면 매를 많이 맞을 것이고, 모르고서 했으면 적게 맞을 것이라 합니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에 대한 도둑의 비유 그리고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대비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심리를 완벽하게 알고 계시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분께서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 심성, 본능을 너무나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비유를 적절하게 제시하고 계십니다. 듣고 있으면  우리 자신을 향해서 하신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중에서 어떤 종이 마음에 와 닿습니까?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인가요?

불충실한 종인가요?

아마 어떨 때는 조금 충실했다가, 어떨 때는 그렇지 않았다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꾸준히 충실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슬기롭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비유에서 종의 충실함이란  때에 양식을 다른 이들에게 내 주는 것이고,

슬기로움이란  양식을 알맞게 분배하는 것입니다.

이를 신앙생활로 달리 말하면, 충실함이란 신자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며,

슬기로움이란  의무가 상대방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쩌면 비록 우리가 과거에는 불충실한 종에 가깝거나 반정도만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었다면  미사 중에 주님께 은총을 청하며, 앞으로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   있도록 주님께 도움을 청하고 회개하며 오늘을 시작하기로 다짐하면 좋겠습니다.